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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개월 연속 성장…주택담보대출이 주춤신용대출 감소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 2208억원으로, 전월보다 9754억원(0.1%)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5월부터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가계대출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 88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4868억원(0.3%)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월보다는 줄었으나, 5월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6월 108조 9289억원에서 지난달 108조 6828억원으로 2462억원(0.2%) 감소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세대출 잔액도 6월 123조 6309억원에서 지난달 122조 9823억원으로 6486억원(0.5%) 줄었다.

기업대출은 6월 732조 3129억원에서 7월 738조 8919억원으로 6조 5790억원(0.9%)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609조 1013억원에서 612조 6824억원으로 3조 5811억원(0.6%) 증가하였고, 대기업 대출도 123조 2116억원에서 126조 2095억원으로 2조 9979억원(2.4%) 확대되었다.

또한 5대 은행의 예금 및 적금 잔액도 증가했다. 지난달 정기예금은 전달 대비 10조 7070억원 증가한 832조 9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는 가계대출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가계대출의 지속적인 성장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금융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는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를 반영한다. 한편,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나타낸다.

앞으로도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의 동향은 계속해서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중한 대출 관리와 부동산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가계경제를 위해 탄력적인 대출 모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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