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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녀 2명을 살해한 50대 친부에게 징역 30년 선고

지난 14일, 창원지법 형사4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습니다.

A씨는 작년 8월 28일,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서 딸인 17세 B양과 아들인 16세 C군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질식시켜 죽인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 범행은 A씨가 자신의 모친과 불화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계획하고 자녀들도 포함해 이를 실행한 결과였습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10여 년 전 이혼 후 모친과 함께 지내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다 모친의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철끈 등 범행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하고, 수면제를 미리 처방받아 두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의 적금을 해약하고 범행 직전 남해와 부산을 여행하며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후 A씨는 부친 묘소가 있는 김해 야산으로 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C군은 A씨에게 고통스러움을 호소하며 "살려줘, 아버지, 살려주세요"라고 14분 동안 애원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도 담겨있습니다.

범행 후에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습니다.

검찰은 지난 달 7일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미성년 자녀들을 살해하고 유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A씨는 결심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아이들에게 참회하고 반성하며 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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