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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유가 상승에 기지개 켜다...항공주는 꼬리 내리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가 오를 때 마다 정유 및 조선업종의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에 정유주는 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 꼽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은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어 실적이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유가가 과거에 상승한 때마다 정유주 주가는 크게 상승하였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에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에는 70달러로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상승하였다. 그해에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에도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의 주가는 크게 상승하였다. 2011년 1분기에는 에쓰오일이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하였다.

올 하반기에도 유가 상승에 대한 정유주들의 반응은 누를 수 없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상승한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HD현대(현대오일뱅크를 보유)는 17.70% 상승하였다.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업종 또한 유가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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