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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등극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약 2년 만에 이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반도체 업황은 회복되고 있으나 2차전지는 부진하므로 SK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13만6700원으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99조517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장 대비 3.05% 상승했지만, 역전을 막을 수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98조9650억원으로, SK하이닉스와 약 5530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까지 2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서 3위로 밀렸다. 올해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큰 차이로 SK하이닉스를 앞섰다. 1월 2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04조3640억원에 달했는데 비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55조1098억원으로 절반 정도였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4위까지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2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변화하였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전기차 등 전방 수요의 둔화 우려가 나타났다.

한편, 반도체 산업에서는 호재가 발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지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등극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의 회복과 2차전지 업황의 둔화로 인해 당분간 2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시가총액 변동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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