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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손실 1조8000억원…4분기 연속 적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는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로 네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D램 부문은 두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의 재고가 여전해 전사적인 흑자 전환은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9조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05억원) 대비 적자 전환이 일어났다. 이로써 3분기 손실 규모는 시장 추정치인 1조6515억원보다 큰 수치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8조7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2조8821억원)보다 1조901억원 줄어들었다. 적자의 상황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난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적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의 개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용 프리미엄 D램의 판매 증가로 인해 이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최고재무책임자인 김우현 부사장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인해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했다. 3분기 D램의 출하량은 2분기 대비 약 20% 증가하였으며, ASP도 10% 상승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던 D램 부문은 두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게 되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업황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AI 열풍으로 인한 수요 회복이 덜 이루어진 상황이다. 낸드플래시 부문에 대한 전사적인 흑자 전환은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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