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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코스피 매도공세에도 투자자들의 사랑 받아
SK하이닉스는 코스피가 약세인 가운데 독보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회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에서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40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그 뒤를 이어 금양(1790억원), 기아(13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660억원), 삼성전기(540억원)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74%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해도 65.33%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13만800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자들의 매력을 사로잡은 이유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우위에 있다. 이 회사는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 기술 독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세대 제품인 HBM3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초에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제공하고 최종 품질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당분간 입지가 탄탄할 전망"이라며 "내년 2분기에 출시될 신규 GPU GH200에도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될 예정이고 이로 인해 내년 연간 해당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본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 올 4분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현재보다 약 8~13% 상승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의 폭발과 HBM 기술 독점력,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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