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SK텔레콤, AI 반도체 X330 공개...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X330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X330 발표회를 개최했다. X330은 TSMC의 7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되었으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피온 대표인 류수정은 "2020년 11월 출시된 X220 대비하여 X330은 속도가 4배, 전력 효율은 2배 개선되었다"고 설명했으며, "응용 범위도 넓어져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일한 7㎚ 공정을 사용해 만든 엔비디아의 L40S와 비교했을 때, X330은 연산 성능이 2배 우수하고, 전력 효율도 1.3배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X330은 주로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AI 반도체는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학습용 칩은 고성능이 요구되어 단가가 비싸다. 대표적인 예로는 엔비디아의 H100이 있다. 반면, 추론용 칩은 이미 학습이 완료된 AI 모델을 실행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능이 높을 필요는 없다. 추론용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학습용 시장보다 5배 이상 크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AI용 데이터센터 규모는 지난해 160만 대에서 2027년에는 619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류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학습용 반도체도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는 추론용 반도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330의 또 다른 특징은 챗GPT의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 알고리즘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X330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X330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