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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빈 손은 아니다

SK그룹은 1년 넘게 올인해온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실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유치전 과정을 통해 신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각 계열사 CEO들은 유치전 과정에서 직접 방문하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나라는 총 180여개국이었다. 이는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인 182개국의 거의 전체를 다룬 것이다. 또한 SK CEO들의 이동거리는 지구 40바퀴에 해당하는 총 280만㎞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SK그룹이 유치전에 얼마나 진심으로 참여했는지 엿볼 수 있다.

특히 SK그룹은 아프리카, 중남미, 동유럽, 중앙아,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비교적 생소한 국가들까지 접촉했다. 한 SK 관계자는 "BIE 투표의 경우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모두 동일한 1표"라며 "나라의 위상과 상관없이 모두 접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SK그룹은 그동안 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북미, 유럽, 동북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접촉한 모습을 보였다. 각국 방문 시 해당 나라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협력"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SK그룹은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자원 확보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희토류는 디스플레이 패널, 스마트폰, 전기차 모터 등 신산업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이지만, 이전에는 중국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다면 중국과의 공급 다변화를 달성할 수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SK그룹은 엑스포 유치전의 실패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들의 노력과 탐구 정신은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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