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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중동·지중해 수처리 시장 공략

LG화학은 중동·지중해 지역에서의 수처리 시장 공략을 통해 안정적인 차세대 먹거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강수량이 적으며 인구 유입과 국가 간 분쟁으로 인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의 중요성이 높은 곳이다.

내년에는 LG화학이 수처리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는다. 2014년 미국의 NanoH2O를 인수한 이후로 LG화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RO멤브레인(역삼투막)은 이 제품의 핵심이다. RO멤브레인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하여 물 분자만 통과시킨다. 이를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에 사용된다.

LG화학은 RO멤브레인 시장 공략을 위해 LG워터솔루션 브랜드를 구축했다. LG워터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었으나 2020년에 물적 분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자회사가 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와 LG화학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LG워터솔루션의 RO멤브레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로, 일본의 도레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지중해 지역은 핵심 시장으로 간주된다. 이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온난하고 습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평균강수량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고온 현상이 빈번해져 담수 공급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중동도 이러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사막 기후로 해수 담수화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와 같은 대규모 도시 개발로 인해 식수난 해결이 더욱 절실해졌다.

LG화학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중동·지중해 지역의 수처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안정적인 차세대 먹거리를 구축하기 위해 판매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수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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