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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3조원 영업이익 돌파... 1등 배터리 기업으로 선두 유지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3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사업의 양과 질을 업그레이드하며, 1등 배터리 기업의 위상을 견지한 결과다. 올해는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수치지만, 2023년 들어서는 가장 저조한 분기별 실적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줄어 8조14억원이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폭 둔화, 글로벌 고금리 기조의 지속, 메탈 가격 폭락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생산세액공제 2501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881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률은 1.1%에 불과했다. 배터리 업계의 일반적인 이익률이 6% 내외 수준임을 감안할 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2023년 전체를 보면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8.2% 증가한 수치로, 2020년 12월에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021년에는 7685억원으로 늘어나고 2022년에는 1조2137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23년에는 2조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과실을 수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북미, 폴란드, 중국 등에는 총 200GWh 수준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SDI(약 100GWh)와 SK이노베이션(89GWh)보다 월등한 규모이다. 또한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27.7%로,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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