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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반도체 시장을 흔들고 있다. HBM은 기존의 D램을 수직으로 중첩하여 고성능을 발휘하는 차세대 반도체를 말한다. 이에 따라 HBM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업체나 후공정에 관여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 주춤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던 반도체 업종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요한 듀얼 TC본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25.21%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로부터 416억원의 수주를 받은 등 관련 분야에서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이와 함께 HBM 패키징을 하는 하나마이크론, HBM 후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레이저커터를 생산하는 이오테크닉스, HBM 생산 후 찌거기를 제거하는 장비를 만드는 피에스케이홀딩스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HBM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약한 소재 업체들은 주가 부진을 보였다. 반도체 소재 기업 한솔케미칼은 지난 1개월 동안 주가가 9.19% 하락했으며, 반도체 소부장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심이 약화되어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반도체 소재 업체인 레이크머티리얼즈도 같은 기간에 5.25% 하락했다.

증권가는 HBM의 영향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하지만, HBM의 가치가 점차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HBM과 관련된 업체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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