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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에서 화석연료 감축 합의 실패, 사우디 등 산유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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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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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화석연료 감축 합의 실패..."사우디 등 반대로"

세계적 재난인 기후변화로 폭염과 폭우로 고통받는 여름을 겪고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세계 탄소 배출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이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합의에서 실패했다. 이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이 반대 의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화석 연료의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투자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합의에서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전력부 장관인 라지 쿠마르 싱은 "일부 국가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은 화석연료 감축 대신 온실가스 배출 포집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탄소 포집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구온난화를 막는 기술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세 배로 늘리는 목표에도 합의되지 못했다.

외신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이 화석연료 감축에 강하게 반대하고, 러시아를 비롯한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들은 예전부터 화석연료 감축에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석유 수입을 통해 재정을 충당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관심이 적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선진국들이 제기한 친환경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화석연료 기반으로 성장한 과거를 갖고 있어, 반감을 표하고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무기화한 국가로써,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중국도 화석연료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G20 회의에서의 화석연료 감축 합의 실패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의 협조 없이는 기후변화를 대응하거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각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환경 보호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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