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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 신(新)수요 찾기 경쟁에 불붙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매출이 정체 상태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인터넷 가입과 아파트 관리비 결제 등의 잡다한 서비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침투율은 전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며 40%에 가까워지면서 수요를 더욱 늘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유통 영역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G마켓은 인터넷 가입, 상조, 렌탈, 여행 상담 등의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이전에는 기타 렌탈 카테고리로 분류되던 상품들을 별도로 분리하여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상조, 인터넷 가입, 렌탈, 여행 상담 등 상담형 상품들은 월 이용료와 약정기간을 페이지 첫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 관계자는 "이전에는 고객이 상품 페이지에서 상담 신청을 한 뒤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와야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상담 신청 전에 결제 비용이나 이용 기간 등 핵심 정보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형 상품 판매는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지만, 기존에는 고객들의 시선에 잘 뜨지 않아 이용률이 낮았다. 따라서 이미 판매되고 있던 오픈마켓의 무형 상품 중에서도 고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비스를 추가하여 새로운 수요를 찾고자 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선식품이나 명품 판매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활발히 전개하는 데 이어진 연장선상이다.

G마켓의 이와 같은 결정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020년의 18.4%에서 작년에는 9.5%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번 해에도 월별 매출 증감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 이에 G마켓은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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