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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 AI를 활용한 경영진 감정 분석으로 불안과 긴장 검출

지난 4월 유전자 검사업체 일루미나의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드소자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다. 그레일 인수를 규제 당국의 반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투자자 칼 아이칸과의 경영전쟁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드소자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 앞에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으나, AI의 분석결과 그의 목소리와 발언에서 불안과 긴장이 느껴졌다.

스피치 크래프트 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포프 수석 데이터 과학자는 "드소자 CEO의 발언에서 말투의 변화와 망설임, 침을 삼키는 소리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보여주는 특징을 발견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드소자 CEO는 실적 발표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사임하게 되었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최근 AI를 활용한 경영진 감정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회사의 좋은 모습을 홍보하는 경영진들이 많지만, AI는 실적 발표 등에서 경영진의 목소리와 선택한 단어를 분석하여 솔직한 메시지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도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퀀트 펀드와 함께 경영진의 감정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AI를 통해 경영진들의 감정을 분석하는 이러한 기술은 향후 기업의 경영전략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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