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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간판 세단인 어코드는 북미 시장에서 약 5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혼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자리하며, 최근에는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11세대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해보았습니다.

새로워진 11세대 어코드는 대폭적으로 변한 외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65mm 늘어났고,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하여 더욱 날렵한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면부에는 블랙아웃 풀 LED 헤드라이트와 매쉬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이 장착되었으며, 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풀 LED 테일라이트로 완성되었습니다. 측면에서는 날렵한 쿠페 형태의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차량은 기존보다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어코드는 일본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탑승하면 미국차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직관적이고 필수적인 버튼만을 남겨두어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소재 등의 세련미는 좀 떨어집니다. 이번 모델에서는 통풍과 열선 시트를 탑재하였는데, 통풍 시트는 가동 시에 소리가 조금 크게 들립니다. 전장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진 점이 특징입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의 레그룸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며, 실제로 1열에서는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합니다. 패스트백 형태로 인해 2열에서는 약간의 헤드룸 부족이 느껴지지만, 레그룸은 상당히 넓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473리터로 동급 최대 수준이며, 컵홀더 2개와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실내 수납 공간도 좋은 편입니다.

주행은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원활하게 가속할 수 있으며, 저속에서는 EV(전기차) 모드를 활용하여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는 엔진 동력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매끄럽게 가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너링 능력도 탁월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동안도 안정적으로 흘러가며 뛰어난 조향성을 보여줍니다. 어코드는 혼다의 대표적인 모델로서 그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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