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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해 해외에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내준다고 속인 뒤, 투자금 1000억원 이상을 챙긴 회사 대표가 구속됐다.

지난 1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이모씨를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품된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한 후, 해외에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낼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는 1만여 명 이상이며, 투자 원금은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관계자들은 이씨를 포함하여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조직하고, 텔레그램 등의 홍보 수단을 이용하여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후 이씨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전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신규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일정 부분의 투자금을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고 거짓말을 하며 다단계식으로 투자 인원을 빠르게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은 이후에도 이씨와 함께한 사람들은 회사 운영에 소홀했음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이씨 외에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수십 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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