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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예상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가 이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3.2%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3.3%보다 낮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예상치보다 소폭 낮았다. 이로써 한 달간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노동통계국은 핵심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0.2%로, 2018년 말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큰 원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9월보다 10% 이상 하락했으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9월 전국 평균 갤런당 3.96달러에서 10월에는 3.74달러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휘발유 지수가 5% 하락하면서 다른 품목의 상승을 크게 상쇄했다고 노동통계국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리처드 플린은 "10월 CPI 수치가 연준의 목표치 2%에 가까워지면서 연착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미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CPI 발표 이후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4bp(베이시스포인트)로 급락한 4.48%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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