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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분사 및 대규모 투자 유치 추진

효성화학은 반도체 세척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특수가스 사업부를 분사한 뒤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는 기존에 본업인 화학 부문에서 가치를 재평가 받고 신규 자본을 확보하여 재무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자사의 특수가스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한 뒤 국내외 연관 기업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회사는 투자자에게 최대 49%의 지분을 제공할 예정이며, 신설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NF3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 청주 옥산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2000t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였으며, 울산 용연공장에서는 연간 6000t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합치면 연간 800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국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는 기존의 사업에 묻혀있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던 상황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좋지 않았고, 시가총액도 2021년 1조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수준에서 큰 하락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번 특수가스 사업부의 분사 및 대규모 투자 유치 계획은 효성화학의 사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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