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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ELS(주가지수연계증권)에 대거 매수하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본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인 것으로 판단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불 3X 셰어즈(티커: YINN)를 3000만 달러(약 4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중에서 7번째로 큰 규모다. 해당 상품은 기초지수인 FTSE 차이나 5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지수는 중국 대표 5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많은 종목이 홍콩 주가지수(HSCEI)와 유사하다. 두 지수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홀딩스, 알리바바, 메이투안 등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이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홍콩 주가지수인 HSCEI는 중국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까지의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지수 반등 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HSCEI는 전일 대비 113.02 포인트(2.08%) 하락한 5333.5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홍콩 증시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에 대한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홍콩 증시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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