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혼다, 미국 공장 근로자들에게 11% 임금 인상안 발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가 미국 공장 근로자들에게 11%의 임금 인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혀졌다. 이로써 혼다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견줄만한 임금 수준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 결정은 최근 한 달 이상에 걸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인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혼다는 미국 공장 근로자들에게 11%의 임금 인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기타 복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혼다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최고 임금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년에서 3년으로 줄인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로써 혼다는 파업 과정에서 UAW가 획득한 권리와 유사한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다.

혼다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2021년부터 보육비 상환과 학자금 대출 상환 등 10개 이상의 새로운 혜택과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생산직 직원들의 정확한 임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물론 혼다의 근로자들은 UAW 소속이 아니지만, 혼다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UAW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새로운 노동 계약 협상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자동차 사업 전반에 미치는 파문을 신경쓴 결과라고 평가된다.

혼다는 미국 전역에 오하이오, 앨라배마, 인디애나 등 다양한 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 수는 약 22,000명에 이른다. 이달 초에는 토요타자동차도 미국 공장 직원들의 임금을 9% 인상하고 최고 급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 임금 인상을 진행했다. UAW를 주축으로 하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근로자들 역시 교섭에서 25%의 임금 인상 이외에도 생활비 인상, 퇴직자 혜택 개선, 공장 폐쇄에 대한 파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임금 상승의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혼다와 토요타의 결정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임금 인상은 미국의 경제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와 소비증대를 통해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