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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동 시장에서 연간 55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와 기아가 중동 지역에서 2030년까지 연간 55만대를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하여 전동화 시대의 브랜드 입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동 시장에서 2030년 전후로 산업 수요가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현대차는 2032년까지 35만대, 기아는 2030년까지 2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 14개국을 공략 대상 지역으로 삼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판매량을 약 6.8%씩 늘려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20%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작년에 18만2934대를 판매하여 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했고, 기아는 14만1505대를 판매하여 6.2%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작년 중동 지역에서 판매된 차량은 약 229만대였다. 이 중 약 64만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었으며, 2030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자동차 산업 수요는 8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1975년과 1976년부터 중동 시장에 진출하여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올해 1~3분기에는 현대차가 16만2655대, 기아가 11만8442대를 판매하여 총 28만1097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현대차는 17.7%, 기아는 9.7%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였다.

현대차와 기아 관계자는 중동이 현대차와 기아가 거의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은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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