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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하이브리드차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하여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할 전망이다. 2016년에는 6만2000대 정도에 그쳤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7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하게 되었다. 연말까지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계속되면, 경유차를 처음으로 앞질러 판매량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두 자동차 제조사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총 25만4258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실적의 약 21%를 차지하는 수치로,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51만2000대를 판매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엔진 변속기 개발 노하우가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데,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른 엔진과 모터 구동의 정밀 제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11년에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당시 도요타와 GM(제너럴모터스)이 직렬형(복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출시하여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시장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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