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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렌트카 업체 허츠가 전기차 수요의 저조함과 유지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략을 수정했다. 허츠는 11일 공시를 통해 내년까지 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내연기관차를 구매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허츠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허츠는 이전에도 대규모 전기차 투자를 예고했었다. 2021년 10월에는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구매하고, 이후에는 폴스타와 제네럴모터스로부터 각각 6만5000대와 17만5000대의 차량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었다. 이로써 허츠는 올해 말까지 회사 차량의 4분의1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허츠는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략을 수정했다. 허츠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슈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급을 줄어드는 수요에 맞추고 전기차 손상 비용을 해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츠는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의 한계로 인해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기차 유지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다는 주장도 실제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전기차의 셀링 포인트로서 내연기관차에 필요한 부품들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적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수리회사 키네틱의 CEO 니킬 나이칼은 전기차의 무게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무겁고 빠른 토크로 움직이기 때문에 서스펜션 시스템, 브레이크, 스티어링 칼럼, 타이어 등에 부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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