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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BOE,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 등극

중국 기업 BOE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징둥팡으로도 불리는 BOE의 선전 덕분에 중국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4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국(36.9%), 대만(18.2%), 일본(2.1%)을 앞서고 있다. BOE는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저가 물량을 공급하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밀어냈다. 이는 한국 기술 베끼기와 중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을 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기업인 하이디스의 인수는 이러한 사례 중 하나로 대표적이다. 하이디스는 옛 현대전자의 TFT LCD 사업부였다. 현대전자는 김대중 정부 당시 "빅딜" 정책에 따라 15조원을 들여 LG반도체를 인수했으나 반도체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LCD사업부는 분리 매각이 추진되었고, 이때 하이디스가 분사되었다. 2002년, 하이디스는 4500억원에 BOE에 인수되었으며, 대부분 인수금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적자 기업이었던 BOE는 하이디스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BOE는 하이디스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흡수하여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는 1990년대 후반 삼성전자의 전략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OE는 업황과 관계없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여 생산시설을 확보했는데, 2007년 9월에는 쓰촨성 청두에 생산라인을 설립하였고, 허페이, 충칭 등에도 공격적인 생산 거점을 만들었다. 2010년까지 BOE의 총 투자액은 20조원에 이르렀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중국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BOE는 TV용 LCD 패널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하여 시장을 확대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BOE의 성과는 서서히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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