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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가들의 재생원료 의무사용 규제 추진에 맞춰 재생원료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 군산시에서 재생원료 인증제도 시범사업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시범사업의 방향을 논의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부터 페트병 생산 시 재생원료를 최소 15%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EU도 2031년부터 리튬이나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의 재활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에는 관련 인증제도가 없어 기업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인증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재생원료의 사용량을 추적해 인증하는 재생원료 인증제도를 마련해왔다. 올해에는 배터리 원료 및 냉장고, TV, 세탁기, 사운드바 등 5개 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도입 시범사업을 시작하였다.

시범사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성일하이텍 등 최종 제품 생산 기업과 제품 공급망에 관여하는 다수의 중소기업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재생원료 인증제도의 방법을 국제표준에 맞춰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며, 국내 우수 정보기술(IT) 기술력을 활용하여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부의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재생원료 사용은 글로벌 규제 대응과 자원 안보 측면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중요하다"며 "기업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인증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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