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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한국에 많이 몰리고 있다. 올 상반기 FDI 신고액은 총 170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를 비롯한 전기 및 전자 산업은 전년 대비 665% 증가하여 주목을 받았다. 화학공학도 464.1%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증가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중국과 홍콩에서의 투자가 감소하고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한국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두는 글로벌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회사 GM은 한국에 글로벌 R&D 연구소를 세웠다. 이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사례이다. 한국산 쉐보레와 뷰익, 캐딜락 등 전 브랜드와 전기차 연구도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 보잉은 2019년 11월 한국기술연구소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개설했다. 세계 양극재 1위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도 2022년에는 천안에 배터리 소재 R&D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년 동안 260명 이상의 국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들도 한국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세우고 있다.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업체인 ASML은 동탄에 반도체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 매출 1위인 미국 AMAT도 경기도에 첫 번째 해외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미국 램리서치는 용인에 R&D 시설인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를 개설했고,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은 기존 연구기지를 확대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원자층 증착(ALD)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암벡은 한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시설에 매력적인 목적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FDI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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