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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RM 일부 지분 인수에 관심 없다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이 ARM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일부를 매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알려졌다. 현재로서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ARM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2016년에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ARM을 인수한 이후로 손정의 회장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바둑에서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투자 등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2020년 9월에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경쟁 당국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되었다. 그 이후 소프트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IPO 과정에서 유명 투자자들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흥행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닛케이가 보도한 것처럼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이 ARM 지분을 매수한다면 ARM의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닛케이가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을 담아 기사를 작성한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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