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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달 우주환경 모니터 미국으로 이송 시작

한국천문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미국으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LUSEM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에 실리게 됩니다. 이 착륙선은 내년 말에 달 탐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일에는 천문연이 LUSEM을 무진동 특수차량에 싣고 인천공항으로 이송한 후에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로 항공 운송할 예정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2021년 11월부터 NASA가 개발을 목표로 하는 무인 달 착륙선인 노바-C(Nova-C)를 개발 중입니다. 이 착륙선은 달 앞면 저위도 라이너 감마 지역에 착륙한 후에 달 표면 지형 관측, 국소 자기장 측정, 레이저 반사경 배치, 탐사로봇 전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LUSEM은 이러한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LUSEM은 50킬로전자볼트(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입니다. 천문연과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교수인 선종호 연구팀이 공동개발하였고, 국내기업 쎄트렉아이가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LUSEM은 센서부와 전장부, 두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서부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주 장비로, 위·아래 양방향으로 관측이 가능한 검출기 2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쪽 검출기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를 검출하고, 아래쪽 검출기는 달 표면에 반사되는 입자를 분석하여 상호 차이를 확인합니다. 전장부는 센서부의 제어와 신호 처리, 전원 공급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달은 지구 표면과 달리 자기장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해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많습니다. 따라서 LUSEM은 이러한 고에너지 입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측하여 우주환경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LUSEM은 달 탐사와 우주환경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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