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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 전기픽업트럭 가격 대폭 인하…테슬라 사이버트럭 경쟁에 대응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F150 전기픽업트럭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 가격인하는 최근 테슬라가 경쟁모델인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포드는 17일(현지시간)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17%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장 저렴한 프로 모델은 기존 5만9974달러에서 4만9995달러로 1만달러가량 내려갔다. 최고사양인 플래티넘 모델도 9만8074달러에서 9만1995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격인하는 최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기념사진을 올리며 "기가팩토리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2000대의 사이버트럭이 소비자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사이버트럭을 25만~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예약자들이 다수가 주문을 취소하는 등 수요가 약화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포드가 지난해 4월에 이 차량을 출시할 때의 시작 가격은 4만달러였다. 그러나 사전 예약이 20만대에 이르는 등 주문이 몰리자 점차 가격이 인상되었고, 시작가격이 5만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테슬라의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포드는 가격을 인상하는 방침을 유지했으나, 이번에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포드의 대변인 마틴 건스버그는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생산량 증가와 함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포드의 가격인하로 인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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