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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에서는 매파적인 경제 전망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조건이 부여되었다.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전제가 붙었다. 이는 지난 해와는 달리 경제에 대한 고통 예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해 전과 상황이 달랐던 점은 당시 물가 상승률이 9.1%였지만 현재는 3.2%로 낮아진 것이다. 이는 불이 붙은 집에서 불을 꺼야 하는 상황과 화재 진압 후 잔불 처리를 하는 상황이 서로 다른 행동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물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5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선 잭슨홀 연단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연례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추가 반등을 우려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경제 지표를 따져가며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긴축의지를 나타내는 발언이긴 하지만 이는 1년 전과 다른 것은 아닌 것 같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매파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 연설에서는 이전과는 뉘앙스가 다른 것으로 보였다. 그의 톤은 더욱 완화된 것으로 들렸다.

긴축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그동안 고금리를 견뎌낸 경제 상황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고려하여 다가오는 회의에서는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우리는 추가 긴축을 할지, 아니면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막연하게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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