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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은 이르면 내달 대만 위스트론의 인도 현지 공장을 인수해서 인도 최초의 아이폰 생산업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타타그룹은 아이폰14 모델을 조립하고 이를 수출하는 생산 역할을 맡게 된다.

인수액은 6억달러(약 7767억원)로 예상되며, 대만 위스트론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주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14 모델을 조립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근로자 약 1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위스트론은 인도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받고 2024년 3월 기준 회계연도에 인도 공장에서 최소 18억달러(약 2조3301억원) 규모의 아이폰을 출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공장 인력을 현재의 세 배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는 2분기 인도에서 5억달러가량의 위스트론 아이폰 수출 규모가 예상된다.

타타그룹과 위스트론의 협상은 지난 1년여간 이어졌으며,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 인수 가능성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었다. 당시에는 타타그룹이 위스트론과 협력해 인도 내 새로운 조립공장을 설립하거나 위스트론의 인도 사업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두고 협의 중이었다.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타타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첨단기술 부문의 제조업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되며, 위스트론도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만으로는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이 어려워 인도 공장을 매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타타그룹과 위스트론 간의 인수 합의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전해져, 인도 내 아이폰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글로벌 IT 제조업 분야에서 더욱 강화된 경쟁력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시행되기까지는 인도 정부의 인프라 개선과 제조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아이폰은 인도 시장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며,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려 고객 대상으로 국산 제품 대신 수입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인도 시장에서의 아이폰 생산 확대는 애플의 인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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