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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에서 증권회사들의 PB센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중개업소 다음으로 많은 증권사들이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에 PB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레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앞에서 저는 지난 24일 김모씨(45)를 만났습니다. 그는 아직 오픈하지 못한 식당들이 많이 있어 아쉬워하며 상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원베일리는 강남지역 최고의 위치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로, 지난 8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상가는 비어있는 반면, 증권사들의 PB센터는 깔끔하게 오픈되어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은 지난달 20일부터 원베일리 상가에 차례로 지점을 열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5층에, 삼성증권은 2층에 위치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하는 층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1층과 4층에 나눠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KB증권은 내년에 입점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러한 대형 PB센터들의 월세는 1억원 안팎으로, 비슷한 크기의 다른 강남지점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권사들의 원베일리 진출은 고액 자산가들 때문입니다. 원베일리는 3000가구가 넘는 대형 단지로, 주변에는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급 아파트가 많이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만 가구를 커버할 수 있는 이 지점은 부자 고객들에게 편리한 곳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사들 간의 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세무, 부동산 관련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들은 PB센터에서 경품이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삼성증권 반포WM지점장인 최종구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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