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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영풍제지의 주가조작 사건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단순히 다른 사람의 문제로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는 주말과 전날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하거나 최근 급등 종목들의 미수거래 차단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1조259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497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초단기 외상 주식 거래인 미수금 잔고는 올 초 1000~2000억원대를 기록하다가 5월부터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여 18일에는 7600억원대를 기록하고, 19일과 20일에는 1조원을 넘었다. 또한, 반대매매 규모도 5월 초에는 5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18일부터 급증하여 19일과 20일에는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주식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만기까지 갚지 못하거나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때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수금과 반대매매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키움증권을 포함한 전 증권사의 미수 사태를 점검하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전 증권사의 미수채권 발생 현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수집한 후 각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 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증권사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보다 강력한 규제와 감시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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