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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산 LFP 배터리 사용 확대, 그러나 재활용 불가능성으로 문제 제기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국내에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다. LFP를 탑재한 전기버스, 전동킥보드 등이 국내 시장을 침투한 상황에서 주요 완성차 기업도 중국산 LFP 물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사용 후 LFP 배터리의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폐기물로 처리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전동화 생태계 조성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전기차의 국내 시장 판매가 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BYD와 국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E를 시작으로 기아 레이EV,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에 중국산 LFP가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보급형 모델에 중국산 배터리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전에 국내 주요 배터리사와의 협상은 진행했으나 계약에 실패했으며, 배터리사의 요구하는 단가와 최소 수급 물량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BYD와 손을 잡고 전동화에 나서기로 했다.

비슷한 이유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실패한 르노코리아도 2026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중국을 포함한 다수의 배터리 기업과 협상 중이다. GS글로벌 등 일부 무역업체는 중국산 전기트럭을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중국산 전기버스를 시내버스로 도입했으며, 안전 논란 속에서도 공유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전동킥보드 대부분에도 LFP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주행 거리가 긴 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후 3~4년이 지나면 LFP 폐배터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LFP 폐배터리의 활용도가 낮다는 점이다. LFP는 리튬과 철로 구성되어 있다. 리튬을 비롯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과 달리 LFP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친환경 전동화를 추구하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LFP 배터리의 대량 사용은 친환경 전동화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은 LFP 배터리의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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