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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재해 관련 국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의학자문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는 산재관련 합리적 요양기간 산정 과정에서 AI가 의학자문 역할을 일부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의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의료기관이 제출한 산업재해 요양기간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AI 의학자문 모델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1000만 건 이상의 산재 근로자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이 협력하게 된다.

이번 개발된 모델은 근로복지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문사례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산재 근로자의 질병과 증상에 맞는 합리적인 요양 기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현재 산재로 인해 요양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요양기간을 연장하고자 할 경우, 의료기관은 근로복지공단에게 요양기간과 치료방법 등이 포함된 진료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러한 진료계획에 대한 추가 요양 신청의 타당성 여부를 상근의사와 위촉 자문의사 약 20여 명과 1300여 명을 통해 검토한다. 현재 위촉 자문의사는 대부분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의뢰부터 결과 확인까지 약 한 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행안부와 근로복지공단의 자문모델이 현장에서 활용될 경우, 이전에 이뤄진 자문 사례 내용과 성격을 고려하여 약 80% 정도의 단순한 사례에 대한 자문을 AI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요양기간 연장과 관련된 국민편의와 행정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의학자문 중 약 절반(48.4%)을 차지하고 있는 요양기간 연장에 대한 자문을 AI가 수행함으로써 근로복지공단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민원 처리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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