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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무기록(EMR)의 혁신과 한국의 선진화된 시스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료진들은 바쁘게 진료 기록을 작성한다. 이를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 전자의무기록(EMR)이다. EMR은 병원 내에서 처방, 검사 기록 등을 공유하고 다음 번 내원 시에도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가 수련 과정을 거칠 때는 이미 이와 같은 전자 시스템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전 세대 선배들은 종이 차트와 엑스레이 사진을 찾기 위해 병원의 여러 기록실을 뛰어다녔다고 한다. 그러므로 20여년 전에 도입된 EMR은 실로 병원 및 의료 서비스 시스템의 혁명적인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EMR 시스템은 이후 세나클소프트 등의 회사들이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시스템 등을 도입함으로써 선진화되었다. 또한, 한국의 EMR 회사들은 해외에도 수출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EMR 시스템 및 제품들은 매우 선진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MR은 병원 내에서 다양한 건강 기록을 전자화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EMR은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미 존재하는 의료 시스템과의 융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 기능과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그러나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이러한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EMR과 관련하여 에픽시스템즈나 써너와 같은 대표적인 회사들은 샌드박스(보호 영역)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자신들의 EMR 시스템을 쓰는 병원과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조건에 만족할 경우 어떤 기업의 시스템이든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한다.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폐쇄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비판이 있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미국과는 반대로 폐쇄적인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통합 기능과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한국의 EMR 시스템들은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디지털 전환의 한 축으로서 더욱 발전된 건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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