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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이 투자 및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토요타의 아키오 회장은 오랫동안 전기차를 조심스럽게 대한 것에 대해 "세상이 실상을 마침내 깨닫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GM과 일본 혼다는 5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한 지 1년여만에 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2027년 북미 출시를 목표로 테슬라나 중국 BYD와 경쟁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혼다 CEO는 이번 결정을 "1년 동안 검토한 결과 사업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시장의 둔화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로 급감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 또한 하락세다.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67% 하락했으며, 코발트 가격도 20% 하락했다.

이에 토요타의 아키오 회장은 "세상이 실상을 깨닫고 있다"며 전기차 위주의 규제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너무 이상적인 기준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맞춰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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