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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계, 어려움에도 성장성 입증... 배터리 3사 영업이익 증가

배터리 업계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1년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당장의 불황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 삼성SDI는 1조3216억원, SK온은 -5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5%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8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삼성SDI는 지난해 수준으로 실적을 방어했고, SK온은 대폭 적자를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올해 배터리 3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1조9490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아졌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를 향한 우려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불황은 전기차 수요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배터리 판가 조정 역시 어려움의 요인이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LFP(리튬인산철) 제품을 앞세워 과잉 공급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전기차 생산 및 도입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온과 포드는 예정돼 있던 블루오벌SK 켄터키 2공장의 생산을 연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GM은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계획을 1년 연기하고, 내년 중반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누적 생산량 40만대를 달성하는 목표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배터리 3사의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배터리 업계는 단기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입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은 최근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우리는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는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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