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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훔치고 사고낸 초등생·중학생 4명, 경찰에 붙잡혀

지난 주 대전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를 훔치고 운전하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소년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무면허운전과 특수절도 혐의로 12살 초등학생 A군과 14살 중학생 B군, 그리고 중학생 2명을 입건하여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지난 12일 새벽 4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죽동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훔쳐 달아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 내부에는 스마트키가 놓여 있었다고 전해졌다.

운전대를 잡은 A군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 인근에서 중학생 2명을 내려준 후 유성구 외삼동까지 약 7~8km를 더 달리다가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주유소 표지판을 들이받고 멈추게 되었다.

사건이 신고되자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하여 A군을 검거하고, 도주한 B군 등을 추적하다가 오후 7시 30분쯤 유성구의 한 찜질방에서 이들을 검거하였다.

경찰은 A군이 "호기심에 차를 훔쳤고 형들이 운전시켰다"고 진술한 점을 통해 촉법소년의 시선으로 사건을 접근하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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