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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 부족, 체계적인 데이터 필요

자국 플랫폼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인터넷 주권과 데이터 경제 패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토종 플랫폼 보유가 필요한 시점에, 그 중요성을 증명할 체계적인 데이터나 분석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3년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최종보고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인 김경은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조사가 단발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며 "특히 EU나 미국과 달리 한국은 자국 플랫폼이 건재해 객관적인 가치 산정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신하여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인 류민호 교수가 플랫폼 경제측정 : 자국 플랫폼의 가치 연구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경제, 인터넷 주권과 데이터 경제 패권, 문화 주권, 자국 언어 콘텐츠(데이터) 확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국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국 플랫폼이 강력해지면 글로벌 플랫폼도 우리나라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구글이 생성형 AI인 바드가 영어 다음 언어로 한국어를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결합으로 다양한 산업 경쟁력이 형성되는 가운데, 데이터 보유와 미보유 기업 및 국가 간의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자국 플랫폼이 데이터 경제 패권을 쥘 수 있는 키(Key)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국 플랫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장기적인 데이터 수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그 가치와 역할을 증명해야 한다.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 수집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미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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