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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일반 사원에게 주식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64개 기업(2021년 6월 말 기준)이 이러한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는 5년 동안 10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으로 부족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근로자의 동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니그룹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약 3000명의 사원에게 1인당 평균 2000만엔(약 1억 8222만원)어치 주식을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임원에게만 적용하던 제도를 일반 사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소니그룹은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식 보너스 제도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며,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경쟁사들도 일반 사원에게 주식 보너스를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반도체 전문 제조회사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2만 명에 이르는 일반 근로자들에게 수백만엔어치의 주식 보너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현금으로 받는 급여와 상여금에 추가로 주식 보너스를 제공하므로, 20대 중반의 대졸 신입직원들도 1000만엔(약 9100만원)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르네사스는 미국 법인을 기점으로 한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에서부터 주식 보너스 제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보너스로 지급된 주식은 일반적으로 3~5년 이상의 매각 제한 기간이 설정된다. 이는 경영진과 사원들이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주식 보너스는 세제상으로도 비용으로 인정되므로,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주식 보너스를 통해 근로자들의 동기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경합이 치열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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