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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불법 설치 간판 해체…"주민들 불만 제기"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로고를 X로 변경한 뒤 자사 본사인 샌프란시스코의 옥상에 조명 간판을 설치했으나, 이 간판이 사전 설치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번쩍이는 불빛으로 인해 이웃들의 불만을 제기하면서 3일 만인 31일에 해체되었습니다.

CNBC는 이날 "X 본사 옥상의 거대한 X 간판이 해체되고 있다"며 철거 중인 사진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건축 검사국에는 이러한 간판에 관한 총 13건의 불만이 제기되었습니다. 불만 사항은 허가 없이 설치된 간판이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밤에 주민들이 잠을 잘 수 없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이번 X 간판 소동은 머스크의 충동적인 접근 방식의 최근 사례라고 CNBC는 평가했습니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자사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뒤 직원을 대거 삭감하고 계정 유료화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트위터의 로고를 알파벳 X로 바꾸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슈퍼앱으로 변신한다고 깜짝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허가 없이 간판을 설치한 머스크 측에 위반 통지서를 지난 28일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시 공무원의 건물 접근을 거부하면서 간판을 행사를 위한 일시적인 조명 표지판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뒤 시 측과 충돌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 시는 머스크의 사무실에서 건축 법규 위반 조사를 진행한 적도 있었는데요.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마약중독자와 홈리스 급증으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오피스, 상점 등이 도심을 빠져나가면서 공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의 변화와 함께 이러한 머스크의 행동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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