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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ETF들이 최저가로 떨어지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장 직후 급등했던 이차전지 ETF들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개미들의 저가 매수로 인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반면, 이차전지 인버스 ETF만이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1일,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전일 대비 390원(5.28%) 하락한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 ETF는 장중 6955원까지 하락하여 상장 이래 최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ETF는 7월 26일 장중 최고가 1만5725원 대비 55.8% 하락한 상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장된 다른 이차전지 ETF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은 고점 대비 57.9%, SOL 2차전지소부장Fn도 최고가보다 5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은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각각 고점 대비 79.9%, 79.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차전지주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인버스 ETF들은 유독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은 지난 9월 상장 이후 3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에도 5.6%의 강세를 보여 장중 2만465원까지 올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전지 종목들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여건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차전지 ETF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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