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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에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양국은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기로 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협력을 포함하여 문화 및 인적 교류 확대, 안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분쟁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양국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인도적 지원 및 분쟁 확산 방지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의 채택 자체가 이례적인 사건으로, 대통령실은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로 43년 만에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 2030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양국 간 파트너십의 상호 호혜적 성격을 확인하면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공동성명은 이전의 공동성명들에 비해 내용이 더욱 포괄적이다. 1980년 공동성명은 12개 조항, 2019년 공동 언론발표문은 19개 조항이었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4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동성명은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공통 입장을 정리한 점에서도 특징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예멘,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으며, 또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행위에 대해서도 함께 규탄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교역 및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다. 신성장 분야로의 협력 투자 확대와 공동 기술 개발, 농업 및 식품 분야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제시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임을 확인했다. 이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준비와 함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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