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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대한 분석과 이유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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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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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 원화 강세 지속

11월 6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하여 1,297.3원에 마감했다. 이는 1주일 전인 11월 1일 종가 1,357.3원에 비해 3거래일 만에 60원, 4.4% 급락한 것이다. 이러한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지난 11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회의가 종료되었다. 기존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으며,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의 발언은 완화적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11월 3일 발표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 29만명에서 15만명으로 감소하였으며, 실업률은 3.8%에서 3.9%로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FOMC 회의 종료와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조, 그리고 미국 고용지표의 약세가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뉴욕증시의 반등과 함께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달러화 지수(DXY)는 지난 3거래일 동안에만 1.7% 하락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1.6% 상승하였고, 엔/달러 환율은 0.9% 하락했다. 특히 원화의 강세가 심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물론 유로/원 환율과 엔/원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일본의 엔/원 환율은 8.7원까지 하락하여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원화의 강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원화가 선보인 경험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2년 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월초에 1,423원에서 월 중순인 15일에는 1,317원까지 100원 이상 급락한 적이 있었다. 이는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상승하거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가 축소되어 발생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 역시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함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빠르게 조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원화의 강세가 계속되면 수출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수입기업이나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당국은 원화의 강세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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