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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미국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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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14 16:43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주당 51달러로 확정됐다.

ARM은 "최종 공모가격을 주당 51달러로 확정했다"면서 "14일부터 종목명 ARM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희망가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는데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기업가치는 545억달러(72조4000억원)로 추산되고, 이는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을 인수할 당시의 기업가치 평가액(640억달러)보다 낮지만, 2016년 인수가(320억달러)와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입 가격(400억달러)보다는 높다.

ARM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었다. ARM의 공모주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청약 수요는 공모 물량의 10배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ARM 상장 시 최대 1억 달러(약 1327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 밝혔다.

미 CNBC는 "ARM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거의 2년간 중단됐던 기술 기업의 IPO 시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25%)을 인수해 지분 전량(100%)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 상장 후에도 지분의 약 10%만 매각하고 90%를 보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