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영국에서는 퇴직연금의 65%가 기금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연금 가입자가 아닌 수탁 금융기관이 자금을 운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방식은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이 연금 납부액을 위탁운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특히, 2012년에 도입된 퇴직연금 자동가입제도를 계기로 기금형 퇴직연금이 더욱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설립된 국가퇴직연금신탁(NEST)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의 퇴직연금을 위탁운용하기 위한 공공기관이었다. NEST가 여러 사업장의 퇴직연금을 한데 모아 운용함으로써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였고, 이를 계기로 민간 퇴직연금 수탁회사들도 자사 상품을 기금형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장점은 금융사의 운용 수익률 경쟁을 촉진한다는 점이다. 각 수탁회사의 기금운용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며, 금융 소비자들은 회사별로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퇴직연금은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수익률이 7%에 달한다고 한다. 8% 이상인 수탁기관도 7곳이라고 한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등의 퇴직연금을 위탁운용하는 NEST의 수익률은 8.7%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한국의 DC형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기금형이 확산되면서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한국에서도 퇴직연금의 기금형 운용이 활성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