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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생태계 지배자로 도약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하면 입구 오른쪽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반도체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엔비디아의 로비입니다. 중순에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AI 반도체 A100과 H100 전시회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뭉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에 찰리 보일 엔비디아 DGX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미래를 바꿀 핵심 키워드"라며 "DGX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의 AI 솔루션을 쉽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엔비디아를 반도체 회사로만 보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엔비디아는 CUDA라는 GPU 기반 행렬 계산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초거대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은 AI 연산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제공하여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보일 부사장은 "엔비디아 직원 2만5000명 중 약 2만 명이 연구원"이라며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기업이 자체 AI를 보유하고자 하는 생성형 AI 시대입니다.

그러나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이러한 높은 진입 장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혁명과도 같은 챗GPT 열풍을 보면서 누구나 AI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컴퓨팅 리소스와 인프라를 묶어 압도적인 연산력을 제공합니다.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의 지배자로써의 역할을 확실히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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