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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미국 주요 펀드 수익률을 제쳤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올해 미국 주요 펀드들의 수익률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낮은 펀드들은 벤치마크(기준지표)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금융 정보 제공업체 모닝스타의 분석 자료를 인용하여,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벤치마크보다 낮은 펀드 중 85%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상승률을 밑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닝스타는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330개의 뮤추얼 펀드를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들 330개 펀드 중에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높은 곳은 단 15%에 불과했습니다.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S&P 500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9% 정도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 지난 7월 29일까지 S&P 500 수익율에 14.9% 기여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메가캡(초대형주) 주식의 비중이 높아져서 올해 약 1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7월 말 최고치보다 2% 하락한 상태입니다.

현재 S&P 500 수익률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7개의 메가캡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일 기준으로 약 73%입니다. 이 7개의 메가캡 주식은 모두 올해 지수 상승률을 웃돌며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펀드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230% 급등한 만큼 추가 매수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PER)은 33배 수준입니다. 이는 1년 평균인 42배보다는 낮지만, 나스닥의 PER인 24배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입장에서는 고평가된 주식에 투자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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