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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루시와 함께하는 윤서향 교사의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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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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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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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루시와 함께하는 윤 교사의 이야기

보도 블럭을 약 5분간 걸으면 붕어빵을 굽는 냄새가 난다. 이 향이 사라질 때까지 걸음을 옮겨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건널목을 만난다. 다시 이 교차로를 건너면 편의점 문에 달린 종소리가 들린다. 바로 옆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이야기는 서울 중계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윤서향 교사의 퇴근길로 시작한다. 후각과 청각, 촉각 등 온몸의 감각을 동원해 길을 찾아야 하는 윤 교사는 항상 안내견 찬란이와 함께한다. 왜냐하면 윤 교사는 태어나자마자 미숙아망막변증에 걸려 실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윤 교사의 시각 장애는 앞을 볼 수 없는 환경에서의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영어를 좋아해 학창 시절부터 영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고, 2010년 숙명여대 교육학부에 입학하여 선생님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 교사의 길은 쉽지 않았다. 특히 부모님이 매일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굣길을 동반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안내견 체험 행사가 열렸고, 윤 교사는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행사 후 분양을 신청한 윤 교사는 이때 첫 안내견 루시를 마주하게 되었다. 루시와 학교를 오가면서 연습을 하던 윤 교사는 3월에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처음으로 홀로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

윤 교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한다. "처음으로 지하철 환승까지 성공하고 학교에 무사히 도착한 후 엄마한테 도착이라는 두 글자를 문자로 보내자마자 몸에 힘이 쫙 빠졌던 기억이 나요."

이후로도 윤 교사의 삶은 항상 안내견 루시와 함께였다. 윤 교사는 안내견 루시의 눈이 되어주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어야만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루시는 윤 교사에게 빛을 주는 존재였다.

앞을 보지 못해도, 앞을 바라볼 수 없어도, 윤 교사는 안내견 루시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윤 교사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감동을 전한다. 그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가는 용기와 열정의 전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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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정말 최고예요!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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